13.부탁
이젠 그대를 잊었다고
많이 아파서 잊었다고
더는 내 안에서 없다고
애써 두 눈을 가리면서
다시 또 네가 돌아 온대도
다시 사랑할 수 있어도
하면 안돼 부탁이야
제발 잊어 나를 떠났잖아
정말 왜 이러니 차라리 날 나쁘다 생각해
부탁이야 그대 나처럼 바보 같지마
부디 행복하길 바란단 말도 잊을게
나는 아무것도 못하고
그냥 바보처럼 울면서
깊은 어둠속에 새겨진
나만 바라보고 있었지
혹시나 네가 돌아 온대도
내게 미안하다 말해도
안된다고 안된다고
제발 잊어 나를 떠났잖아
정말 왜 이러니 차라리 날 나쁘다 생각해
부탁이야 그대 나처럼 바보 같지마
부디 행복하길 나 바란단 말도 하지마
하지마 그런 눈으로 날 보지마
나만 더 힘들어 지잖아
그렇게 더 슬퍼지잖아
보고 싶어서 안기고 싶어서
나를 보던 눈빛 나를 안던 손길
그리워서 눈물을 나 멈출 수 없어서
아파지기 전에 눈물을 닦아보지만
그런 네 모습을 나 지울 수 없는 건가봐
나는 아무 말도 못하고
그냥 바보처럼 울면서 다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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